한번 잡년은 영원한 잡년이다. 이게 나의 지론이다.
Once a bitch always a bitch, what I say.
여기서 "bitch"를 '창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bitch에는 그런 뜻이 없습니다. "창녀"라는 말을 하고 싶었으면 이런 문맥에서 whore 라는 말이 가장 일반적이며 포크너는 whore를 썼을 것입니다. 어쨌든 bitch에는 창녀prostitute라는 뜻이 없습니다. 여기서 bitch는 '음란한 여자, 몸이 헤픈 여자(promiscuous woman)'를 뜻합니다. 또한 '심술궂은 여자, 악의에 찬 여자, 마음씨가 나쁜 여자(malicious, spiteful woman)'를 뜻할 수도 있습니다. 이 말은 진리인 것 같습니다.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되지는 않습니다. 원래 그랬지만 잘 드러나지 않다가 어느 순간에 발각나는 것뿐이지요. 그런 점에서 볼 때 화자 제이슨은 여성혐오자misogynist이지만 일반적인 인간성에 대한 어떤 통찰력은 있는 것 같습니다.
한글에서 잡년은 행실이 나쁜 여자를 뜻합니다. 잡년과 개년을 놓고 저울질하다가 결국은 잡년으로 정해 번역했습니다. '개년'은 좀 센 것 같았습니다.
(지금 다시 번역하면 '화냥년'이라고 하겠습니다만.)
(지금 다시 번역하면 '화냥년'이라고 하겠습니다만.)
여기서 쓰이는 뜻 말고, bitch는 '암캐'부터 시작해 '어렵거나 유쾌하지 않은 무엇'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That job is a bitch. 라고 하면 '그 일은 지긋지긋해.'라는 말입니다. 이 외에 비슷한 뜻이 몇 개 있지만 '창녀'라는 뜻은 없습니다.
Once a bitch always a bitch, what I say. = Once a bitch, always a bitch. That's what I say.
이 문장은 제이슨의 내면의 독백입니다. 내면적 독백은 계속되다가 어느 불분명한 순간에 실제 대화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격하기도 한 내면적 독백은 인용부호 없는 대화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엄마와의 대화로 이어집니다. 제이슨은 강박적으로 지껄이는 습성이 있습니다. 속으로 하는 말인지 입밖에 내어 중얼거리는 것인지 항상 분명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