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6, 2013

알라딘에 "강물은 평화로우며 물살은 세니 작별인사는 없으리라"는 제목의 좋은 독자 리뷰가 올라왔습니다. 캐롤라인 부인을 한 가족의 비극의 원인으로 보십니다. 정말 여러 번 정독하신 분인 듯합니다. 놀랍습니다. 저는 다른 번역본들은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서점에 나가 벤지 섹션 처음 한두 페이지 읽어보고 참고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 사지도 않고 덮고 말았습니다. 정성껏 리뷰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소설은 엄마라는 존재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가사는 돌보지 않고 허구한 날 징징거리는 엄마, 한 자식만 편애하는 엄마, 자격지심에 신세 한탄만 하는 엄마, 가족의 안녕보다는 남의 이목에 신경쓰는 엄마, 이런 엄마들은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있죠. 콤슨 부인과 같은 엄마들. 징징거리는 엄마는 남편과 자식들의 의식에 독소인 것이죠. 이 독소는 오랜 세월에 걸쳐 알게 모르게 가족의 의식을 잠식하고 유대를 침식시켜 결국은 가족을 해체시킨다는 것. 그런 보편적인 스토리를 간파할 수만 있어도 대단히 성공적인 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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